하나대투증권은 7일 빙그레에 대해 성장성 좋은 방어주를 싸게 살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7.8배에 거래되고 있는 현 주가는 저평가 됐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저평가의 근거로 "유가공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 높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가격 전가력 그리고 현재 시가총액의 22%에 해당하는 현금성 자산 및 시가 523억원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으로 꼽았다.

특히 빙그레는 장수 제품브랜드에 따라 고객충성도가 높은 제품이 많다는 게 강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빙그레의 매출 상위 10개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62%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출시된 지 30년이 지난 바나나맛우유, 비비빅, 투게더 등과 같은 장수 제품들로 구성돼있어서 고객충성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고객충성도가 높은 이러한 제품들은 타 경쟁사보다 뛰어난 가격 전가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마케팅비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이 외에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와 커피음료 아카페라는 시장의 성장 및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정착되면서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장수 제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내년도에는 원유 등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효과와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늘어난 8020억원, 25.7% 증가한 76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