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국 폭동'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 4분의 3이 전과자로 나타났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6일(현지시간) 하원 내무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영국의 사법제도가 범죄자를 교화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폭동으로 1500여명이 체포돼 법정에 출두했다. 이 가운데 22%가 10~17세 청소년이고 91%가 남성이었다.

존슨 시장의 발언은 케네스 클라크 법무장관이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 폭동사태가 과거에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처벌을 받고서도 교화되지 않은 범죄자들이 난폭한 행동을 분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클라크 장관은 이 기고문에서 영국 사법제도가 하위계급을 대처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팀 고드윈 런던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이 폭동사태 초기에 폭력조직원 등 전과자들을 주시했다"면서" 용의자들을 더 체포하면 전과자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의 총격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6일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시작된 폭동은 영국 전역을 혼란에 빠트렸다.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총 피해 규모는 약 1억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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