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염없이 기다리던 고향 길은 잊어도 좋다. 지루함도 덜하다. 스마트폰,내비게이션 등 모바일 기기 덕분이다. 실시간 교통 정보로 가장 빠른 길을 찾을 수 있고 정체 때문에 치근거리는 아이들을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으로 달랠 수 있다.


◆고향 가는 길'신속 · 정확'

KT의 '올레내비'앱은 전국 주요도로의 CCTV 영상과 구간별 속도 정보를 제공해 실시간 도로 교통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목적지 정보,과속카메라 위치 및 제한 속도를 비롯한 각종 도로 운행정보,도로 변경 내역이나 건물들의 시설 정보 등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SK텔레콤의 'T맵'앱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GPS 방식으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 가장 빠른 길을 찾는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오즈 내비'앱도 길 안내와 함께 주변 및 고속도로 · 국도의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제공한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정보'앱도 실시간으로 전국 고속도로의 CCTV를 확인할 수 있다. 교통방송도 볼 수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고속도로의 교통 속보를 통해 좀 더 상세한 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주유소 위치와 가격 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기기들도 고향 가는 길에 유용하다. 팅크웨어는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인 '아이나비 티콘플러스'를 통해 빠른 길을 찾아준다. 내비게이션의 도로 이미지 위에 정체구간은 빨간색,서행구간은 노란색,원활구간은 초록색으로 표시해 교통 흐름을 보여준다. 공사 · 사고 등으로 통제되는 구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통제구간을 피해 빠르고 안전한 길을 안내한다.

또 자동 CCTV 팝업 기능을 통해 경로 이동 중에 저절로 CCTV의 실시간 영상 정보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띄워준다. 실시간 유가 검색으로 현 위치 주변 주유소와 경로 주변 주유소를 검색할 수 있어 가장 저렴한 주유소 파악도 가능하다. 안전운행정보,날씨,운세 등 차량운행에 필요한 교통정보도 알려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갤럭시S2,갤럭시탭,갤럭시 플레이어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아이나비 3D'내비게이션 앱으로도 티콘플러스를 사용할 수 있다.

파인디지털의 'TPEG서비스'는 DMB 수신기로 교통정보와 여행정보를 보여준다. 단말기에 저장된 지도상의 최단거리만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수신된 도로의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행 예정 도로의 교통 상황과 속도 등을 미리 알려주고 막히는 길을 피해 최종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로 안내해준다.

정체 구간에 따라 원활,정체,서행을 각각 초록색,빨간색,노란색으로 표시하는 '혼합교통정보'와 파손된 도로나 결빙 구간,터널 경고나 과속 카메라 위치 정보 등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운전 정보'도 제공한다. 주요 음식점이나 주유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관심지점 정보',도로에서 갑자기 발생한 사고 정보를 제공해 근처를 지나는 차량이 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유고 정보' 등도 유용하다.

◆"게임 음악도 즐기세요"

정체 구간에 들어서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짜증낼 일이 없다. 각종 앱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고향 집 앞에 닿아 있다. 리듬액션게임 '탭소닉'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앱이다. 인기 가요는 물론 팝송 클래식 등 200곡 이상을 배경음악으로 리듬에 맞춰 화면을 터치해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국내에서만 5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난 1일에는 서태지의 '환상 속의 그대' '교실 이데아' 등과 비욘세의 신곡이 업데이트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앱도 괜찮은 편이다. '다음 뮤직'앱은 기존 온라인 다음 뮤직의 모든 곡을 웹과 연동,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다음 tv팟'앱을 통해서는 최신 인기 동영상을 포함, 각종 영화 예고편이나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 인기 TV 프로그램도 볼 수 있다. '다음 키즈짱 동요'앱은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앱이다. 만 3~7세 유아를 위해 친숙하고 인기 있는 동요를 엄선해 만든 동영상을 모았다.

'보들복-인기율동 동요'앱도 인기 동요를 수록한 앱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영상을 담은 '야후!꾸러기'앱도 인기다.

문자 주고 받기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심심이'앱이 안성맞춤이다. 심심이는 인공지능 채팅 앱으로 아무 문자나 보내면 적절한 답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추석'이라는 문자를 보내면 '9월12일입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강영연/김주완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