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나 최 도이체방크 아시아 원자재 리서치헤드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글로벌 헤지펀드 포럼'에서 "지금은 원자재에 투자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시기"라고 밝혔다.

최 리서치헤드는 "최근 들어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라며 "에너지, 금속뿐만 아니라 농산물에 대한 수요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요에서 이머징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머징 시장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50%를 점유하고 있다"며 "구리는 60% 이상, 석유는 50%를 이머징 시장이 점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원자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궁극적으로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이 원자재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리서치헤드는 "특히 금과 은은 최근 몇년 동안 강세를 보였다"며 "금값과 관련된 랠리가 유럽 국채문제 등으로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가 강세가 되게 되면 전통적으로 금은 약세를 보여야 하지만, 최근에는 달러가 강세이든 약세이든 상관없이 금값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는 현재 정부와 민간에서 금 보유량이 증가하는 데 기인한다"면서 "중앙은행 등의 금 순매수가 1988년 이후 다시 재개된 것"으로 밝혔다.

중국 등 아시아 이머징 시장의 금 보유고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 금이 부족하게 되는 실물적인 영향과 더불어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미국 달러가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리서치헤드는 "금값이 최고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게 된다면 매우 부담되는 가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