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SERI · 소장 정기영)가 중소기업 임직원 10만명에게 자사의 유료 연구자료를 무료 제공하는 지식나눔사업에 나선다.

회원당 연간 회비가 40만원임을 감안할 때 4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사업이다.

SERI는 7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지방 소기업의 지식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식정보 나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 사업에 따라 SERI는 자사 지식 콘텐츠인 'SERIPro'를 지방 소기업 임직원 10만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SERIPro에는 △트렌트(경제,금융,산업,국제분야 등) △비즈니스(신시장,신사업,경영,재무,회계 등) △리더십(프로정신,위대한 리더,창의,열정등) △컬처&라이프(건강,예술,과학,심리,여행 등) 등 4개 분야에 관한 콘텐츠가 매일 약 3개,연간 600여건씩이 올라오고 있다. 누적 게재 건수는 6000건에 달한다.

SERI와 중앙회는 상호 협의를 거쳐 회원 기준을 정해 9월 말부터 회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5만명,내년 5만명 등 단계적으로 회원을 모집할 예정이며 내달엔 모집 회원과 소기업 · 소상공인 단체 등을 초청해 지식정보 나눔을 위한 (가칭)'지식정보 인사이트' 행사를 갖기로 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해 대기업이 관심을 갖고,경영 트렌드와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필요한 지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동반성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소기업 임직원이 지식 콘텐츠를 활용해 역량을 제고하고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몰 자이언트'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RI 측도 "이번 협력사업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보다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스스로 구축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차원의 지식자원 지원사업"이라며 "소기업의 지식 업그레이드를 통해 '10만 글로벌 히든 챔피언'을 양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