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SKC가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KC는 7일 경기도 성남 SKC라이팅 본사에서 ‘섬레이’와 ‘두영’의 통합법인인 SKC라이팅 출범식을 가졌다.이 회사는 LED사업 진출을 위해 작년 1월 섬레이를,지난 4월 두영을 각각 인수했다.사업영역이 같은 두 회사를 통합해 LED사업에서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C라이팅은 SMPS,방열소재,렌즈 등 LED 핵심부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차별화된 제품 설계와 디자인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또 제품군 별로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의 제품을 발굴,ODM(제조업자 설계생산)과 공동개발 등의 협력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현재 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LED제품의 일본 수출을 추진 중이다.

이학희 SKC라이팅 대표는 “실외 LED조명 사업에 집중하고 우수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LED조명 5위 안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C의 이번 사업 참여로 LED시장을 두고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LED는 전기 에너지 소모량이 적은 데다 수명이 최대 5만 시간에 달해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 받으면서 국내 기업들이 속속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삼성전자는 2009년 삼성전기와 합작,삼성LED를 세우고 LED칩과 조명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포스코가 서울반도체와 손잡고 포스코LED를 설립했다.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LED조명업체인 반디라이트를 인수하며 조명사업에 시동을 걸었다.LG전자는 LED조명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에 연구·개발(R&D)시설과 생산라인을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정택중 솔라앤에너지 상무는 “LED는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자동차,공장,에너지 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범용 제품”이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 LED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업체들의 LED 시장 진출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