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려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7일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500원(14.71%) 오른 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한가인 1만95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9년 4월 22일 상한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삼성전자도 6.33% 오른 77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STS반도체가 13.39% 올랐고 하나마이크론, 심텍, 시그네틱스 등이 6~7%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급등세는 그동안 주가낙폭이 컸던 데다 D램 가격이 바닥권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날 반도체 시장조사 사이트 인스팩트럼테크에 따르면 9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은 하락세가 둔화됐다. DDR3 2Gb(256Mx8 1333MHz)의 평균 계약가격은 1.20달 러로 직전 대비 2.69% 하락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은 "PC든 모바일이든 반도체 업황은 이미 바닥권이다"이라며 "4분기부터는 PC쪽과 모바일 쪽보다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역시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보텀피싱(bottom fishing, 저점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