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평산은 1995년 일반 무늬목에 물결무늬를 넣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물결무늬목은 0.2㎜ 안팎의 얇은 나무 판으로 주택,사무실 등의 내부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평산 제품은 천연목재의 물결무늬에 비해 자연스러움이 떨어지는 대신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었다. 하지만 2003년 호쿠산이 "평산보다 3개월 앞서 호쿠산 제품의 일본 특허등록이 이뤄졌다"며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평산의 권리가 취소됐다. 평산은 이에 '기술 방식이 다르다'며 항소했고 법정공방 끝에 최근 다시 특허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신현문 대표는 "앞으로 합리적 가격에 물결무늬목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평산특수목재도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