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비밀장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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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에 1억弗 IPO 계획서…내년 강세장 예상하는 듯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그룹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예비 주식공모 계획서를 제출했다. 로이터는 공모 규모가 최소 1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칼라일은 차입이나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기업을 인수한 후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바이아웃 전문 펀드다. 국내에선 2001년 JP모건과 공동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했다가 3년 후 씨티은행에 매각하며 거액을 챙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칼라일은 유력 정치인들을 동원해 '빅 딜'을 따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지 H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등이 이 펀드의 고문으로 일했다. 경쟁사인 블랙스톤이 2007년,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2009년 각각 상장해 그동안 칼라일의 IPO 가능성이 수차례 제기됐다.
로이터는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칼라일이 IPO를 추진하는 이유에 의문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만 하더라도 칼라일의 공모 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증시 급락으로 예상 공모 규모가 10분의 1로 줄었다. 블랙스톤 시가총액도 지난 4월 고점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가는 칼라일이 증시 반등이 기대되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사모펀드 전문가인 스티븐 카플란 시카고대 교수는 "칼라일 측은 지금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내년에 완만한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예비 주식공모 계획서를 제출했다. 로이터는 공모 규모가 최소 1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칼라일은 차입이나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기업을 인수한 후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바이아웃 전문 펀드다. 국내에선 2001년 JP모건과 공동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했다가 3년 후 씨티은행에 매각하며 거액을 챙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칼라일은 유력 정치인들을 동원해 '빅 딜'을 따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지 H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등이 이 펀드의 고문으로 일했다. 경쟁사인 블랙스톤이 2007년,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2009년 각각 상장해 그동안 칼라일의 IPO 가능성이 수차례 제기됐다.
로이터는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칼라일이 IPO를 추진하는 이유에 의문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만 하더라도 칼라일의 공모 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증시 급락으로 예상 공모 규모가 10분의 1로 줄었다. 블랙스톤 시가총액도 지난 4월 고점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가는 칼라일이 증시 반등이 기대되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사모펀드 전문가인 스티븐 카플란 시카고대 교수는 "칼라일 측은 지금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내년에 완만한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