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지난달 결방사태를 빚은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여주인공 한예슬씨를 이번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방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올해 국정감사 증인ㆍ참고인 명단을 확정했으며, 19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는 `스파이 명월' 결방사태로 불거진 드라마 제작 여건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촬영 거부' 소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예슬이 브라운관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7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방영된 '스파이 명월' 18회는 전국 기준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파이 명월'은 지난 7월 시청률 9.6%로 출발해 개연성 없는 스토리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아왔다.

연기력 부족, 잦은 지각사태, 주 5일 촬영요구 등 숱한 문제거리를 표면에 드러내더니 급기야 지난달 14일 주연 배우 한예슬이 무단으로 촬영에 불참했다가 이틀 후인 17일 귀국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촬영장에 복귀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한예슬은 주연배우로서 회당 출연료 3000만원, 일주일 꼬박 일한다쳐도 하루 800만원이라는 거액을 받으면서도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져버리고 해외로 도피하는 등 상식밖의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한예슬이 국감에 직접 참석, 발언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관계자는 한예슬이 직접 국회에 모습을 비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