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생명이 보장 내용을 크게 강화한 암보험 신상품을 내놓고 국내 암보험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김종운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암에 걸리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돕기 위해 '무배당 100세 플러스 종신암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 80세 만기 암보험과 달리 보장기간 제한 없이 평생 보장해주는 암보험이다. 또 처음 가입 때 보험료가 저렴하더라도 3년 혹은 5년마다 보험료가 인상되는 갱신형이 아닌 한번 정한 보험료가 변함 없는 비갱신형 보험이다.

재발이 많은 암의 특성을 고려해 두 번째 암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첫 번째 암의 진단 확정일부터 1년이 지난 뒤 첫 번째 암과 다른 부위에 생긴 암에 대해서도 진단금을 지급한다. 가입 나이도 65세로 기존 55세나 60세 상품에 비해 늘어났다.

김 사장은 "암에 걸려 완치된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또 다른 암 발병에 대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했다"며 "두 번째 암을 보장하는 기존 암보험 상품은 진단금 지급 대상을 치명적질병(CI)보험에서 보장하는 중대한 암으로 한정하지만 이 상품은 두 번째 암 보장 대상에 일반암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 이후 암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암보험 상품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손실이 커지자 보험사들은 앞다퉈 암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최근 나온 상품은 대부분 실손의료보험의 특약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암에 걸렸을 때 충분한 보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암보험이 수익성이 높지는 않지만 회사의 사회적 기여와 노령화 등을 감안해 이익을 덜 보더라도 꼭 필요한 상품으로 판단했다"며 "2003년 변액유니버설보험을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데 이어 암보험을 통해 건강보험 부문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가입 나이 30세,보장금액 8000만원(일반암 3000만원+고액암 5000만원),80세납 기준으로 월 보험료가 남성 4만6950원,여성 3만1800원이다.

소액암(기타 피부암,갑상샘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 진단특약,정기특약,고액암 진단특약 등 여러가지 특약을 통해 보장의 폭을 넓혔다. 보장금액 한도는 1000만~1억원(일반암 5000만원+고액암 5000만원)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