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동대 내년 입학정원 53% 줄여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교과부, 부실대 첫 강제 감축
교육과학기술부가 명신대 성화대에 학교 폐쇄를 통보한 데 이어 경북 안동의 4년제 사립대인 건동대에 내년 입학 정원을 절반 이상 감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건동대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에 지정되는 등 부실 정도가 심한 곳이어서 퇴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과부는 최근 행정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건동대의 2012학년도 입학정원을 340명에서 158명으로 53.5%(182명) 감축하기로 결정하고 학교법인(백암재단)에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심의위가 대학 정원을 강제 감축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의위는 건동대가 대학설립 인가 조건인 교원 확보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을 제재 사유로 들었다. 김대성 교과부 사립대제도과장은 "대학설립운영 규정은 신설(전환) 대학에 대해 설립 4년째 되는 해에 교원 확보율을 100%로 맞추도록 하고 있는데 건동대는 기준에 미달했다"고 말했다. 1992년 전문대로 설립된 건동대는 2006년 4년제 종합대로 전환했다.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건동대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39.1%다. 학생 충원율과 취업률은 각각 40.6%,49.3%로 50%를 밑돈다. 건동대 관계자는 "학생 충원율이 낮다 보니 교원 확보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경영이 안정될 때까지 유예기간을 주거나 배려해달라는 의견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교과부는 최근 행정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건동대의 2012학년도 입학정원을 340명에서 158명으로 53.5%(182명) 감축하기로 결정하고 학교법인(백암재단)에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심의위가 대학 정원을 강제 감축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의위는 건동대가 대학설립 인가 조건인 교원 확보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을 제재 사유로 들었다. 김대성 교과부 사립대제도과장은 "대학설립운영 규정은 신설(전환) 대학에 대해 설립 4년째 되는 해에 교원 확보율을 100%로 맞추도록 하고 있는데 건동대는 기준에 미달했다"고 말했다. 1992년 전문대로 설립된 건동대는 2006년 4년제 종합대로 전환했다.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건동대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39.1%다. 학생 충원율과 취업률은 각각 40.6%,49.3%로 50%를 밑돈다. 건동대 관계자는 "학생 충원율이 낮다 보니 교원 확보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경영이 안정될 때까지 유예기간을 주거나 배려해달라는 의견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