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T 제조업만 의존하는 한국..성장률 부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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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최근 발표한 ‘아시아포커스’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9%에서 3.5%로 0.4%포인트 낮췄다.내년 전망치도 당초 4.8% 성장을 예상했다가 4.0%로 0.8%포인트 떨어뜨렸다.
이는 우리 정부의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정부는 올해 4.5%,내년엔 4%대 중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공공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4.2%)와 비교해도 SC그룹의 전망이 보다 비관적이다.
◆IT 제조업,‘구조적 부진’ 빠졌다
SC그룹은 한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로 정보기술(IT) 제조업의 부진을 첫손에 꼽았다.SC그룹은 “한국의 IT 수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뚜렷한 약세를 보였는데 최근까지 이를 재고조정으로 인한 단기적 현상으로 보고 조만간 상당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결론지었으나,이제 IT 부문의 강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밝혔다.“IT 제조업의 부진은 쉽게 반전될 수 없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는 것이다.
SC그룹은 “세계 IT 산업의 핵심 동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고 있는데 한국 경제는 현재 IT 하드웨어(제조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SC그룹은 “미국 경제가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빠지지 않는 경우 내년엔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면서도 “1990년대 이후 IT 제조업이 경제성장률에 기여도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IT 제조업의 구조적 약세는 한국의 잠재 경제성장률을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진국 수출도 어려워져
SC그룹은 또다른 경제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수출 악재’를 꼽았다.선진국 경제,특히 미국 성장세 둔화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SC그룹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5%에서 1.8%로,내년 전망을 3.4%에서 2.2%로 각각 수정했다고 밝혔다.계속되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일본 기업들이 지진 피해에서 회복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반사이익 효과가 사라지는 점도 수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정책 ‘오류’ 가능성
SC그룹은 아울러 가계부채 문제를 ‘한국 내수성장에 가장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가계부채 증가율은 올 1분기와 2분기 모두 9.1%(전년 동기 대비)로 높았다.SC그룹은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 회복에 호재지만,정책에 의한 가계의 디레버리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SC그룹은 이같은 이유로 한국은행이 올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채솟값 상승 등을 감안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올해 4.0%에서 4.2%로 다소 높였지만,9~10월부터는 인플레이션율이 한국은행 목표범위인 2.0~4.0%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C그룹은 “한은이 내년 1분기에 금리인상을 재개해서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4%까지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외국인 매수가 국고채 수요를 계속 뒷받침해 강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이는 우리 정부의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정부는 올해 4.5%,내년엔 4%대 중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공공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4.2%)와 비교해도 SC그룹의 전망이 보다 비관적이다.
◆IT 제조업,‘구조적 부진’ 빠졌다
SC그룹은 한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로 정보기술(IT) 제조업의 부진을 첫손에 꼽았다.SC그룹은 “한국의 IT 수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뚜렷한 약세를 보였는데 최근까지 이를 재고조정으로 인한 단기적 현상으로 보고 조만간 상당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결론지었으나,이제 IT 부문의 강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밝혔다.“IT 제조업의 부진은 쉽게 반전될 수 없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는 것이다.
SC그룹은 “세계 IT 산업의 핵심 동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고 있는데 한국 경제는 현재 IT 하드웨어(제조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SC그룹은 “미국 경제가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빠지지 않는 경우 내년엔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면서도 “1990년대 이후 IT 제조업이 경제성장률에 기여도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IT 제조업의 구조적 약세는 한국의 잠재 경제성장률을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진국 수출도 어려워져
SC그룹은 또다른 경제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수출 악재’를 꼽았다.선진국 경제,특히 미국 성장세 둔화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SC그룹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5%에서 1.8%로,내년 전망을 3.4%에서 2.2%로 각각 수정했다고 밝혔다.계속되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일본 기업들이 지진 피해에서 회복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반사이익 효과가 사라지는 점도 수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정책 ‘오류’ 가능성
SC그룹은 아울러 가계부채 문제를 ‘한국 내수성장에 가장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가계부채 증가율은 올 1분기와 2분기 모두 9.1%(전년 동기 대비)로 높았다.SC그룹은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 회복에 호재지만,정책에 의한 가계의 디레버리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SC그룹은 이같은 이유로 한국은행이 올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채솟값 상승 등을 감안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올해 4.0%에서 4.2%로 다소 높였지만,9~10월부터는 인플레이션율이 한국은행 목표범위인 2.0~4.0%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C그룹은 “한은이 내년 1분기에 금리인상을 재개해서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4%까지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외국인 매수가 국고채 수요를 계속 뒷받침해 강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