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출발 전 차량점검은 필수다.

우선 제동장치는 안전운행에서 가장 중요한 점검 포인트다. 시동을 건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3~4회 연속으로 밟아 페달감각이 딱딱해지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만약 물렁한 느낌이 든다면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때 탑승자는 차량 뒤에서 제동등이 제대로 켜지는지 확인한다.

타이어는 새 것이더라도 옆면이 마모된 경우 찢어지면서 대형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5인 이상 탑승 땐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30PSI)을 적정치보다 10% 정도 높여 준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낙엽이나 곤충, 흙탕물로 더러워질 수 있으므로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트렁크는 연비와 안전을 위해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또 각종 오일,냉각수,워셔액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동력전달장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일은 색깔이 연분홍빛에서 탁해졌거나 이물질이 섞여 있으면 교환해 준다.

이 밖에 안전삼각대,보조타이어,손전등,각종 공구, 응급약 등의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좋다. 차량점검이 끝났다면 마지막으로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빼놓아선 안된다.

이건화 르노삼성자동차 대전사업소장은 "신설되거나 변경된 도로를 파악하지 못해 길을 잃거나 사고가 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철저한 점검도 중요하지만 돌발상황에 대비해 자동차 고장 시 응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센터와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알아두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