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향후 5년간 부실자산과 인수 · 합병(M&A) 투자는 유망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크리스토프 오랑 요크캐피털(york capital) 파트너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글로벌 헤지펀드 포럼'에서 "거시경제가 위험하다는 것은 분명 나쁜 소식이지만 아시아 금융위기 때 보았듯이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 많은 투자자들이 돈을 벌었고 기업도 더 강해졌다"며 "지금도 그와 비슷하게 기업의 자산매각,구조조정 등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 같은 주요 기업 이벤트를 활용하는 헤지펀드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랑 파트너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고,영국 맥주 회사 SAB밀러가 포스터즈를 인수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M&A가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며 "M&A하는 두 기업 간 주가 차이를 이용해 차익거래를 한다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랑 파트너는 "포르투갈과 그리스,아일랜드에도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들이 많이 있지만 국가 부채 리스크 때문에 유동성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자산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 부실자산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에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