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오바마 연설을 앞두고 경기 부양책 기대에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41.21 포인트(0.47%) 상승한 8804.62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연설에서 3000억달러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봉급근로자 급여 세금 감면(2%) 1년 연장, 실업 수당 확대조치 1년 연장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고용시장 개선책 외에도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학교·도로·교량 등 공공 인프라시설 건설프로젝트도 제안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기 부양책 기대에 급등 마감했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독일의 유로존 금융지원은 합헌이라고 판결한 점도 호재로 작용해 유럽발 악재를 누그러뜨리고 있다.

미쯔시지 아키노 이치요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미국 경기 둔화와 유럽국가의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증시에서는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카메라제조업체 캐논이 1%대 상승했고,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만드는 숨코는 순손실이 축소됐다는 소식에 4%대 급등했다.

반면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7월 기계 수주가 전월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화낙은 2%대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강세다. 오전 10시12분(현지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2520.07을 기록하고 있고, 대만 가권지수는 0.25% 상승한 7547.81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0.24% 오른 1837.94를 기록 중이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19928.31로 0.60%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