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돈이 돈을 버는 '마태 효과'…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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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회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은 이를 '마태 효과'라고 불렀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는 마태복음 13장 12절에서 유래한 것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나쁜 사회》(21세기북스,1만5000원)는 마태 효과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소득 양극화 등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과학,교육,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마태 효과로 인해 일어나는 양극화 현상을 설명한다. 또 마태 효과 때문에 나타나는 불균형의 심화가 '자연 법칙'인지,아니면 노력을 통해 완화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구조'인지를 탐구한다.
저자인 대니얼 리그니는 "마태 효과로 인한 불평등을 제어하기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수적"이라며 "마태 효과로 발생하는 파괴적인 결과를 축소하거나 타파하기 위해 자원과 기회를 재분배하는 제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