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COO, "현대차 경쟁력은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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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수준 높아졌다…"일본차 긴장해야"
"한국 업체의 강점은 빠른 스피드다. 현대차의 제품 향상 속도가 몹시 빠르다. 해외 공장 설립이나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신상품 출시 등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토시유키 시가(58·사진)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차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는 성능과 디자인, 품질 등 자동차의 기본적인 경쟁력이 높은 수준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일본 업체들은 이 같은 한국 업체들의 사업 추진력을 강점으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간다면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고 현대차의 잠재력 충분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일본차의 판매 침체에 대해선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토시유키 시가 최고운영책임자는 "일본차의 제품 경쟁력이 한국차와 동일하다면 한국 시장에서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지진 요인도 있겠으나 일본 업체들이 앞으로 경쟁력 부문에서 더욱 분발하지 않으면 일본차 기반이 무너지지 않을까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일본차를 보면서 흥분하고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를 내놓지 않으면 앞으로도 시장 경쟁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한국 고객의 눈 높이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닛산 큐브의 한국 내 인기를 예로 들었다. 큐브는 디자인 면에서 매우 독특한 차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판매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닛산은 엔고로 인한 비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부품 업체로부터 자동차부품 수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르노삼성이 부산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와 일본 닛산차 간에 공용화 되는 부품이 상당 수 있다"며 "이러한 부품들은 한국의 부품 업체를 통해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협상 중인 부품 업체와 부품명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편 토시유키 시가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한국차와 한국 시장을 보고 싶어서 왔다"며 "앞으로 닛산이 더욱 성장하는데는 한국 시장에서 닛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한국 업체의 강점은 빠른 스피드다. 현대차의 제품 향상 속도가 몹시 빠르다. 해외 공장 설립이나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신상품 출시 등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토시유키 시가(58·사진)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차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는 성능과 디자인, 품질 등 자동차의 기본적인 경쟁력이 높은 수준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일본 업체들은 이 같은 한국 업체들의 사업 추진력을 강점으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간다면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고 현대차의 잠재력 충분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일본차의 판매 침체에 대해선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토시유키 시가 최고운영책임자는 "일본차의 제품 경쟁력이 한국차와 동일하다면 한국 시장에서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지진 요인도 있겠으나 일본 업체들이 앞으로 경쟁력 부문에서 더욱 분발하지 않으면 일본차 기반이 무너지지 않을까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일본차를 보면서 흥분하고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를 내놓지 않으면 앞으로도 시장 경쟁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한국 고객의 눈 높이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닛산 큐브의 한국 내 인기를 예로 들었다. 큐브는 디자인 면에서 매우 독특한 차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판매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닛산은 엔고로 인한 비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부품 업체로부터 자동차부품 수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르노삼성이 부산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와 일본 닛산차 간에 공용화 되는 부품이 상당 수 있다"며 "이러한 부품들은 한국의 부품 업체를 통해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협상 중인 부품 업체와 부품명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편 토시유키 시가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한국차와 한국 시장을 보고 싶어서 왔다"며 "앞으로 닛산이 더욱 성장하는데는 한국 시장에서 닛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