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장 초반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했다. 사흘째 이어진 기관의 '팔자'가 지수의 방향을 아래로 바꿨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7포인트(0.81%) 내린 475.3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 기대감에 상승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1%대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기관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매도 우위로 7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억원과 2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타제조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 CJ E&M SK브로드밴드 등이 올랐고, 다음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등은 뒷걸음질쳤다.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지천사업의 강행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치솟았다. 이화공영 동신건설 홈센타 울트라건설 특수건설 삼목정공 등이 모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화신정공은 사상 최대실적 기대감에 11% 급등했고, CJ E&M은 '슈퍼스타K 3'의 모멘텀(상승동력)을 바탕으로 3% 올랐다. 인선이엔티도 콜롬비아 폐기물처리공사 수주설에 3%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19개를 비롯해 3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등 561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