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경기도 과천시의 보금자리주택을 둘러싼 논란이 시장 주민소환 투표로 이어지게 됐다.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반대하는 과천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강구일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1만2144명이 서명한 명부를 과천시 선관위에 냈다.과천시의 전체 청구권자는 5만4707명이며 이 가운데 15%인 8207명 이상이 서명하면 주민소환 투표가 실시된다.

선관위는 서명부 확인작업을 거쳐 적법할 경우 주민투표일 등을 공고를 하게 된다.열람(9월14∼20일),청구요지 공표,과천시장 소명서 제출 등을 거쳐야 하기에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에 주민소환투표가 실시될 전망이다.

과천시는 개발제한구역인 지식정보타운 부지에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찬성하는 주민들은 “40년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재산권 행사도 못하고 살았는데 보금자리주택으로 풀어갈 방법을 찾았다”며 환영했으나,반대 측은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면 전원도시로서의 가치가 훼손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초자치단체 주민소환 투표에서 청구권자의 3분의 1(1만8236명) 이상이 투표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시장은 즉각 해임된다.투표 인원이 3분의 1일을 넘지 않으면 개표도 하지 않고 상황은 종료된다.

과천=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