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전북은행이 우리캐피탈을 993억원에 최종 인수했다.

전북은행은 지난 5월부터 추진해온 우리캐피탈에 대한 지분 69.67%의 인수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8일 발표했다.이 은행은 금융위원회 인수승인 및 잔금납부 등을 모두 끝냈다.

1995년 설립된 우리캐피탈은 자동차할부 및 리스전문 금융회사다.전국 18개의 영업점을 갖고 있으며 임직원수는 343명이다.김한 전북은행장은 “우리캐피탈의 포트폴리오 중 약 78%가 경기변동에 따른 민감도가 낮다”며 “소매금융을 강화해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우리캐피탈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우리캐피탈을 장부가 대비 저가로 인수했기 때문에 당장 매수차익 590억원을 자본으로 처리해 자본확충 효과까지 낼 수 있다”며 “7월 630억원,8월 820억원 등 영업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내년엔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은행은 우리캐피탈의 신용등급이 2~3단계 올라가면서 우리캐피탈의 조달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 행장은 “조만간 우리캐피탈 임원진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