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러 정상 11월에 3번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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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ㆍAPEC 등서 회동…가스관 사업 논의 주목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한국까지 이어지는 가스관 연결사업이 한 · 러 양국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두 나라 정상이 오는 11월 초 · 중순 세 차례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올 하반기에 함께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는 모두 3개다.
11월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2~13일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8~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다. EAS에는 미국과 함께 러시아 정상이 올해 처음 참석한다.
두 나라 정부는 이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의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11월 중 한 차례 한 · 러 정상회의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외교가가 주목하는 것은 남 · 북 · 러 가스관 연결사업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다. 이 사업은 지난달 한 · 러 외교장관 회의와 북 · 러 정상회의 이후 새롭게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러시아 국영가스 회사인 가즈프롬과 한국가스공사 간 실무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한과 협의를 벌여온 가즈프롬 실무자들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가스공사 측과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 러 양국은 다음달 하순 경제공동위원회를 열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협의가 상당한 진척을 볼 것이라는 관망이 나오고 있다.
만일 한 · 러 양국 정상이 만나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해낸다면 그 정치 ·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관계와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큰 틀의 변화를 가져다줄 변수라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가스관 사업을 고리로 남북 고위급 대화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한 · 러 정상회의가 열리더라도 가스관 사업에 대해 실질적 합의를 도출해낼지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올 하반기에 함께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는 모두 3개다.
11월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2~13일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8~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다. EAS에는 미국과 함께 러시아 정상이 올해 처음 참석한다.
두 나라 정부는 이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의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11월 중 한 차례 한 · 러 정상회의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외교가가 주목하는 것은 남 · 북 · 러 가스관 연결사업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다. 이 사업은 지난달 한 · 러 외교장관 회의와 북 · 러 정상회의 이후 새롭게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러시아 국영가스 회사인 가즈프롬과 한국가스공사 간 실무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한과 협의를 벌여온 가즈프롬 실무자들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가스공사 측과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 러 양국은 다음달 하순 경제공동위원회를 열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협의가 상당한 진척을 볼 것이라는 관망이 나오고 있다.
만일 한 · 러 양국 정상이 만나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해낸다면 그 정치 ·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관계와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큰 틀의 변화를 가져다줄 변수라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가스관 사업을 고리로 남북 고위급 대화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한 · 러 정상회의가 열리더라도 가스관 사업에 대해 실질적 합의를 도출해낼지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