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이달 초 700억원 규모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글로벌 재정위기 이후 은행권에서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은 처음이다.

전북은행 후순위채의 만기는 6년4개월이다. 연 4.62%의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적용했다. 한국투자금융이 총액 인수 방식으로 전량 매입했다.

김한 전북은행장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고 만기 채권을 상환하려는 목적으로 발행했다"며 "자본을 추가 확충해 6월 말 12.78%이던 BIS 자기자본비율을 연말까지 14%대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후순위채는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북은행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8년 연 8%의 금리(만기 10년)로 후순위채를 발행했었다. 전북은행은 8일 금융위원회 인수 승인 및 잔금 납부 등을 끝내고 우리캐피탈을 최종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993억원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