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태국에서 만든 자동차를 일본으로 역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엔고 현상을 이겨내기 위한 조치다.

후노 유키토시 도요타 부사장은 8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태국에서 생산하는 도요타 소형차를 일본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 탓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영국에서 생산하는 중형 세단 '아벤시스'만을 일본으로 들여왔다. 하지만 엔고가 지속되자 태국산 자동차도 역수입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뿐 아니라 다른 일본차 업체들도 태국을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닛산은 도요타보다 한발 앞서 태국산 소형차를 일본으로 역수입하고 있다. 미쓰비시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 태국은 인건비가 싸고 세금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