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강호동의 국민MC 자격을 박탈하자'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 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우리가 왜 탈세범의 방송을 봐야합니까.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출연료 회당 천 만 원에 육박하는 출연료를 받으면서 호의호식 하면서 수십억 원 대의 세금을 탈세한 그를 퇴출 시켜야합니다"고 이슈 청원했다. 이어 "어마어마한 금액을 탈세해놓고서 사소한 실수였다고 합니다. 도덕적으로 용납 받지 못할 자를 우리는 국민MC다 라고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더 이상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습니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퇴출운동에 이어 강호동은 검찰에 고발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사업가인 40대 남성은 7일 "강호동 씨의 탈세 행위에 대한 사법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강호동 씨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전해진다.
그 남성은 고발장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인이 국가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는 범죄를 저질러 놓고 ’추징금만 내면 된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법질서 수호를 위해 엄격하고 단호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에서 강호동의 연 수입이 300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충격을 주고있다.
강호동은 탈세사실이 적발돼 국세청으로부터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그 대상이 '국민MC'로 사랑받은 강호동이었기 때문에 국민의 기본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국민들의 배신감이 더욱 큰 것인지도 모른다.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연예인일수록 도덕적·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