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소형 주택의 대명사인 도시형 생활주택은 서민과 1~2인 가구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으며 부동산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하지만 평면 개발이나 임대·시설 관리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한국경제신문과 소형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소형 주택의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 해외 연수단 프로그램인 ‘유럽 소형주택 연수단’을 운영한다.그 첫번째 행사로 오는 24일부터 6박7일간 유럽 3개국을 방문한다.탐방 대상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튜디오형 주택,독일 프랑크푸르트 친환경 주택,덴마크 세대교류형 주택 등이다.

암스테르담의 스튜디오형 주택은 국내 도시형 생활주택과 닮은 꼴이다.주로 원룸 형태지만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건물의 형태,평면 유형,접근방식,사용재료 등 건축 측면에서 다양성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분양방식,거주자 유형 등 도시 사회적 측면에서도 배울 게 적지 않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2005년 모든 신축 주택을 패시브하우스로 건축하도록 의무화했다.패시브 하우스는 냉난방 장치 없이 건물의 실내온도를 안락하게 유지할 수 있는 주택을 뜻한다. 일반 건축물보다 40% 이상 비용이 소요되는 국내 패시브하우스와 달리 독일은 5-7%의 추가 비용으로 건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 패시브하우스의 중심지로 불린다.연수단이 방문할 패시브하우스 브랜드 반진은 다양한 세대구성과 커뮤니티 시설로 획일화된 소형주택의 한계점을 해결한 패시브하우스여서 주목된다.

세대교류형 주택의 효시인 덴마크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공동생활의 장점만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이번 연수를 통해 다양한 가구와 연령층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코하우징(Co-housing)을 집중 탐구할 예정이다.

건설사 개발사업팀,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대학교수 및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등 소형 주거시설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선착순 20명을 모집 중이다.문의 신청은 전화(02-578-3777)나 수목건축 홈페이지(www.soomok.com)로 하면 된다.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유럽은 일찌감치 소형 주거시설과 문화가 정착됐다”며 “태동기에 있는 국내 소형 주택 시장이 유럽을 벤치마킹하는 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