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족발로 유명한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칠레산 족발을 국내산인양 팔아온 족발업체 사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칠레산 족발의 원산지를 일부러 희미하고 작게 적어 손님들이 원산지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연간 10억원 상당 매출을 올린 중구 장충동 A족발업체를 적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연간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서울 성동구 소재 B족발업체와 함께 A족발업체를 관할 구청에 통보,각각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도록 할 예정이다.또 칠레산 족발을 국내산으로 속여 2억여원 상당 판매한 혐의(축산물가공관리법 위반)로 문모씨(53)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서울 강동구에서 C족발업체를 운영 중인 문씨는 하루 평균 150㎏의 칠레산 족발을 들여와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산 족발의 물량이 모자라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대규모 족발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