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세계가 감세 경쟁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감세를 해 중국 대만 등 경쟁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8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이날 오후 10시부터 80분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전문가들과 대담을 갖고,당정이 최근 소득세 · 법인세의 추가 감세를 철회키로 합의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종전 25%였던 법인세는 22%로 내렸지만 (내년부터 예정됐던) 나머지 2%포인트 인하는 유예하기로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대기업은 이익이 좀 많이 났으니 2~3년 (감세를) 유예하고,중소기업은 혜택을 줘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감세는 앞으로도 추세가 돼야 한다"며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도 (감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 북한 · 러시아의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해서는 "(남 · 북 · 러) 3자 간 합의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며 "되기만 하면 아주 좋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공생발전과 관련,이 대통령은 "21세기 세계화가 되면서 기업도 무한경쟁 속에서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경쟁으로 가서는 안 되고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