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내일이라도 갈 수 있어
이 대통령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논의 중이고 우리와 러시아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3자가 합의할 시점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가스관 차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스가 중간에 끊어지면 북한도 손해고 러시아는 팔 데가 없다"며 "그래서 계약할 때 북한이 잘못하든지,러시아가 잘못하든지 하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와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하는 길이 있다면 언제든지 하겠다"면서도 "북한이 진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과거 두 차례 있었지만 결국 서해안에서 사고(천안함 · 연평도)가 생겼다"며 "그 회담은 특별히 국민에게 도움되는 게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정상적 관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이 조금만 태도를 바꾸면 제가 앞장서서 세계가 함께 (북한)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 교체 이후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대북정책은) 대통령의 기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지 통일부 장관의 기조에 따르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우리 집사람이 울릉도에 가고싶다고 해서 울릉도와 독도를 함께 가려고 했는데 날씨 상황때문에 가지 못했다"며 "금년 내 갈 수 있다. 가고 싶으면 내일이라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