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4일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독일의 구제금융 참여와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3.63% 오른 3073.1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3.14% 상승한 5318.59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최근 4거래일간 10% 이상 폭락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4.07% 급등한 5405.53으로 마감,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도 3.1% 올라 228.84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그동안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곧 대규모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반등세로 출발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주가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독일의 헌법재판소가 독일의 유로존 구제금융 참여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독일 증시를 중심으로 유럽 증시가 활기를 보였다.

런던 IG인덱스의 중개인인 벤 크리츨리는 “독일 증시가 이렇게 뛰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헌법재판소의 오늘 결정과 오바마발 훈풍이 유럽 증시 폭등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들의 주가가 특히 많이 올랐다. 바클레이즈와 로이드뱅킹그룹, 도이체방크 등 주요 은행주들은 5%에서 8%까지 급등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