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해 올 하반기와 2012년 다수 국가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일본 LCD TV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46.5% 증가했다"며 "이는 7월 24일 일본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인한 디지털 TV 교체수요에 기인했던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2009년 상반기에 북미 시장에서 LCD TV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2.8%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던 이유도 디지털 TV 교체 수요와 무관하지 않았다고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과 한국, 대만 등 아시아국가들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가 집중적으로 예정돼 있어 침체된 LCD TV 시장의 수요 회복의 촉매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이 완료된 국가는 4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LCD TV 수요가 침체됐던 올 하반기와 2011년 상반기 동안 의미있는 규모의 LCD TV 시장 중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 국가가 스코틀랜드와 일본 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와 2012년은 다수 국가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LCD TV 수요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선진국 LCD TV 보급이 2003~2004년부터 시작됐던 점을 고려하면 선진국시장은 LCD TV 교체주기가 도래했다고 판단된다"며 "LCD TV 교체 주기 도래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함께 향후 1~2년간 LCD TV 수요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