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우려 완화에 1060원대 재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071.8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1~1072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2.8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우려 완환 등의 영향으로 1060원대 재진입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독일헌법재판소는 향후 유로존 지원 참여 시 하원 예산위 승인이 필요하다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그리스에 대한 기존의 구제금융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은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가 이미 반영된 까닭에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당국의 발언이 기대만큼 매파적이지 않을 경우 쇼트마인드(매도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근원물가가 4%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당국이 환율 상승을 방치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대외경기 불안이 큰 만큼 기자회견 내용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65~1073원 △삼성선물 1065~107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