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국제현물가격이 닷새만에 상승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2.90달러(2.74%) 오른 배럴당 108.7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32달러(3.9%) 뛴 배럴당 89.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3일 배럴당 91.93달러를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80달러(2.48%) 상승한 배럴당 115.6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가 상승은 열대성 폭풍 '리(Lee)'로 인한 원유 생산 차질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부와 전문가들은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 리로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량이 6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된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독일 헌법재판소는 유로존에 대한 독일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또 그리스는 공공 부문의 구조 개혁에 속도를 내고, 이탈리아는 부가가치세 인상 등을 담은 긴축 재정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5.70달러(3.0%) 내린 온스당 181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