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미디어업종에 대해 8월 방송광고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SBS를 꼽았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발표한 8월 방송광고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1784억원"이라며 "7~8월 누계 판매액도 28% 늘어난 38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 계열 광고주들의 영업 실적이 상당폭 호전되고 있어 대기업 광고주 중심으로 광고경기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SBS의 광고판매액이 독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SBS의 8월 방송광고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385억원"이라며 "상반기 누계 판매액은 2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지만 지난해 두 개의 대형 스포츠 광고를 독점 판매했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SBS의 시청점유율이 15.7%로 반등하고 있어 광고판매액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도 7~8월에 방송광고취급고가 증가해 3분기 국내 광고영업이 기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7~8월 방송광고취급고 누계액은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며 제일기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