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T스토어가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누적 거래액 57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스토어는 2년 만에 가입자 920만 명, 누적 판매 3억 2천만 건, 등록 콘텐츠 17만 개를 보유한 앱 장터로 성장했다.

현재 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85%,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95%가 T스토어에 가입해 있고 이 중 20%가 하루 1회 이상 T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방 정책에 따른 타 통신사 고객 가입 수도 30만을 넘어섰다. T스토어 이용자들은 월 평균 10개의 콘텐츠를 내려 받아 사용하며, 일 다운로드는 180만 건에 달한다.

이러한 시장 활성화를 기반으로 오픈 첫 달 358만원에 불과했던 월 거래액이 지난 8월 기준 70억원으로 급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스토어의 이 같은 성장세는 개발자들이 앱을 제작ㆍ등록하기에 편리하고, 소비자들은 쉽고 안전하게 질 좋은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스토어는 연말까지 상품 등록 및 검증 기간을 기존 7일 내외에서 2일 내외로 단축키로 했다. 부분유료화 기능 고도화 및 광고 플랫폼 'T애드'와의 직접 연동 기반 마련을 통해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수익 모델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T스토어는 중국, 대만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분기 중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한 '독립형 앱스토어' 형태로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스토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직접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앱 장터를 구축하고 현지 운영까지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T스토어는 오는 10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SK플랫폼(가칭)의 4대 핵심 육성 사업(뉴미디어, 커머스, 미래유통) 가운데 하나로도 선정됐다.

SK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서 T스토어는 'Open(개방)' 과 'Collaboration(상생)'에 기반한 국내외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 이주식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장은 "T스토어의 확장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T스토어의 궁극적 목표인 멀티 디바이스 환경을 주도하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