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민간 건설사 중 처음으로 세종시에서 이달 말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과학고 외국어고 등이 위치한 세종시의 8학군에서 공급되는 2592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세종시 푸르지오는 세종시 1-2 생활권 M3,L3 블록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0층 총 34개동으로 구성된다. 평형별 분양가구는 전용면적 기준 △74㎡ 504가구 △84㎡ 1902가구 △101㎡ 186가구 등이다. 전체 가구의 93%가 요즘 수요자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있는 중소형 평형이다.

세종시 푸르지오는 무엇보다 주변 교육 환경이 뛰어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단지 인근에 과학고와 외국어고가 계획돼 있고,단지 반경 500m 이내에 유치원과 초 · 중 · 고교 8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의 8학군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청소년수련시설도 단지 인근에 위치해 세종시 안에서 최고의 교육환경을 가진 단지로 평가된다.

이 아파트는 블록별로 M-3블록에 1970가구,L-3블록에 622가구가 공급된다. 2개 블록이 연이어 있어 초대형 브랜드 단지를 이룬다. 세종시 내에서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행정타운과는 1㎞ 정도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안락한 단지가 될 전망이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해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한다. 녹지율을 30% 이상으로 설계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한다. 동간격을 넓히고 층고를 차별화해 단지 좌우로 배치된 공원의 녹색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내부는 주방펜트리 공간,주방장식장 등을 확보해 수납기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세탁기가 설치되는 다용도실을 안방 발코니쪽에 설치,세탁과 건조를 한 공간에서 가능하도록 한 원스톱 시스템을 적용한다. 대표 평형인 전용 84㎡의 경우 총 5개 타입의 평면을 설계해 선택의 폭을 최대한 확보한다.

세종시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올해 공급될 민간 분양 물량 중 가장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의 내정 분양가는 3.3㎡당 평균 750만원대다. 인근 분양단지의 분양가가 3.3㎡당 700만원대 후반에서 800만원대로 잡혀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다.

풍부한 시공 경험을 갖추고 있어 다른 대형사보다 5% 정도 저렴하게 시공,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종시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 시공 이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인근 노은지구 시세가 3.3㎡당 1000만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 실수요자와 이전기관 공무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청약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LH에 따르면 지난 6~7일 이틀 동안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잔여 가구에 대한 인터넷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271가구 모집에 8220명이 몰려 평균 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15가구 공급에 5210명이 신청해 34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오승환 LH 세종시 2본부 판매부장은 "뜨거운 청약열기가 시범생활권 내 민간 분양물량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1577-9430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