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자산재평가에 나선 상장사가 전년동기 대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8일까지 자산재평가 결과를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재평가차액도 1조8320억원으로 93% 감소했다.

코스닥시장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코스닥 상장법인은 11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분의 1 수준이었으며 차액도 1378억원으로 90% 줄었다.

지난해 상장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위해 자산재평가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차이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건설 쌍용자동차 서울도시가스 성신양회 등이 자산재평가차액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재평가차액은 기업당 2200억~2600억원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테크건설(587억원) 대한약품(127억원) 농우바이오(126억원) 등이 재평가차액 상위사에 들었다.

한 기업당 평균 재평가차액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1078억원, 코스닥시장의 경우 125억원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