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세종시 민간분양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750만~83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음달 7일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인 대우건설은 세종 푸르지오의 분양가를 3.3㎡당 750만원대에 책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시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5개 민간 건설사 중 예정 분양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술력과 경험으로 시공비를 다른 회사에 비해 5%정도 낮출 수 있는데다 시공 이윤도 최소화할 방침이어서 저렴하게 분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M3블록과 L3블록에서 세종시 내 최대 단지 아파트(259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장 빨리 청약(이달 30일)을 받을 예정인 극동건설도 대우건설과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할 전망이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아직 분양가가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분양가 수준이 대우건설보다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이달 말 732가구를 공급하는 데 이어 11월에도 61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다음달 22일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인 포스코건설은 분양가를 800만원대 초반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해 민간 아파트 공급분 중 입지 여건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분양가가 경쟁업체들에 비해 조금 높지만 조기 분양 완료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급 가구 수는 M1블록 626가구와 L1블록 511가구다.

이 같은 분양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5월 공급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가보다 최소 3.3㎡당 8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첫마을 2단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59㎡ 658만원 △84㎡ 677만원 △101㎡ 747만원 △114㎡ 760만원 등이었다. 작년 공급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59㎡ 618만원 △84㎡ 640만원 △102㎡ 643만원 등으로 2단계보다 더 낮았다.

다만 건설업체들이 경쟁업체의 동향을 봐가면서 분양가와 분양시기를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분양가 등은 조금씩 달라질 수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