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펀드당 결성액 200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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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자금ㆍ연기금 유입 따라
IPO 통한 자금회수는 감소
IPO 통한 자금회수는 감소
국내 벤처투자 펀드의 평균 결성 규모가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섰다. 정책자금과 연기금의 투자자금이 잇따라 벤처캐피털에 유입되고 있는 덕분이다. 반면 벤처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건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13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펀드 평균 결성액은 200억30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194억원)보다는 6억원 늘었으며 2000년(73억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펀드 규모가 커진 것은 정부와 연기금의 투자자금이 몰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정부 · 기금 투자 비중은 29.4%로 전년의 11.5%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연금도 사상 처음으로 벤처 투자에 1000억원의 자금을 보태며 투자 열기를 북돋웠다. 올해 결성된 펀드 중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한국투자그로스캐피탈펀드 17호,LB인베스트먼트의 LB크로스보더펀드Ⅱ,한화기술금융의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 등은 펀드 사이즈가 700억원대에 달했다.
반면 투자자금을 IPO를 통해 회수하는 사례는 점점 줄고 있다. 올해 벤처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이 IPO에 나선 사례는 9건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적었다. 지난해는 12건이었다. 이영수 SL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벤처펀드들의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투자 회수(exit) 수단이 점점 줄어들어 어려움이 많다"며 "이에 따라 최근에는 비교적 유동화가 쉬운 상장기업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이는 등 투자 분야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6894억원어치가 신규 투자됐다. 분야별로는 제조분야에 대한 투자가 21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 1951억원,문화콘텐츠 1602억원이었다. 업력별로는 3년 미만 기업,3~7년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줄어든 반면 7년 이상 기업들 비중은 늘었다.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규모와 업력을 갖춘 업체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13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펀드 평균 결성액은 200억30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194억원)보다는 6억원 늘었으며 2000년(73억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펀드 규모가 커진 것은 정부와 연기금의 투자자금이 몰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정부 · 기금 투자 비중은 29.4%로 전년의 11.5%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연금도 사상 처음으로 벤처 투자에 1000억원의 자금을 보태며 투자 열기를 북돋웠다. 올해 결성된 펀드 중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한국투자그로스캐피탈펀드 17호,LB인베스트먼트의 LB크로스보더펀드Ⅱ,한화기술금융의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 등은 펀드 사이즈가 700억원대에 달했다.
반면 투자자금을 IPO를 통해 회수하는 사례는 점점 줄고 있다. 올해 벤처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이 IPO에 나선 사례는 9건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적었다. 지난해는 12건이었다. 이영수 SL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벤처펀드들의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투자 회수(exit) 수단이 점점 줄어들어 어려움이 많다"며 "이에 따라 최근에는 비교적 유동화가 쉬운 상장기업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이는 등 투자 분야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6894억원어치가 신규 투자됐다. 분야별로는 제조분야에 대한 투자가 21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 1951억원,문화콘텐츠 1602억원이었다. 업력별로는 3년 미만 기업,3~7년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줄어든 반면 7년 이상 기업들 비중은 늘었다.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규모와 업력을 갖춘 업체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