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주들의 주가 수익률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위아 티피씨글로벌 등은 변동성 높은 조정장에서도 공모가보다 2배 이상 뛰었다. 반면 엘비세미콘 넥스트아이 등은 공모가 대비 반토막났다. 업황과 실적이 희비를 갈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 종목 45개 중 주가 수준이 공모가를 웃도는 종목은 20개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인 25개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엘비세미콘으로 공모가를 53.2% 밑돌고 있다. 넥스트아이(-48.6%) 씨그널정보통신(-47.1%) 다나와(-47%) 티케이케미칼(-46.4%)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20%가량 조정받았지만 유가증권 새내기 종목들은 주가 하락폭을 최소한으로 방어하면서 선전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위아 한국항공우주 신세계인터내셔날 엠케이트렌드 스카이라이프 코오롱플라스틱 등 유가증권 상장사가 6개에 달한다.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새내기주는 2월 유가증권에 입성한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위아가 꼽혔다. 실적이 탄탄한 코스닥 시장의 티피씨글로벌은 131.7%의 수익률로 2위에 랭크됐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도 성장성이 부각된 코스닥 종목인 아이씨디 제닉 등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