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설의 Hi! CEO] 명절 연휴의 깨침, 인간적인 경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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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며느리들이 평소 놀고,쉬는 것이 꼴보기 싫어서 만든 단합대회"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추석 같은 큰 명절은 며느리들에겐 스트레스 덩어리다. 몇 해 전 어느 회사에 다니는 여자 후배가 명절 인사라고 전화를 해놓고는 "이번 명절은 회사 당직이에요!"라면서 너무나 좋아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며느리를 포함한 아랫 사람들과는 달리,회사 경영자쯤 되는 사람들에게 명절은 여러 가지 사색을 가능케 하는 명상 여행의 시간이다. 고향에 내려가 늙으신 부모님 손을 잡으며 효도를 생각하고,해가 갈수록 바뀌는 고향산천을 보며 삶의 의미도 되새겨 본다.
여기에 빠뜨릴 수 없는 게 있다. 명절은 직원들을 보는 눈도 새롭게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쩍 자란 조카,질녀들을 만나면서다. 50대가 평균인 경영자들의 조카,질녀들은 대개의 경우 각자 다니는 회사에서 신입사원 혹은 대리,과장 연배다. 평소 자신을 어려워하던 직원들의 얼굴이 중첩돼야 정상이다.
조카나 질녀는 그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대견스럽다. 아쉬운 게 있어도 애정으로 고쳐주고 싶어진다. 기분에 따라서는 용돈을 쥐어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런 애정이 들어야 정상이다. "우리 직원들도 모두 그 집의 귀한 아들 딸이요,조카 질녀구나. "
직원들을 애정을 갖고 보느냐,비판적인 눈으로 보느냐는 철저히 경영자의 몫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기획하든 그 성패는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직원들에게 달렸다.
일본의 경영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현대 직장인들에겐 네 가지 모습의 삶이 있다고 했다. 직장인,가정인,사회인,그리고 개인.대부분의 경우 직장인으로서의 삶이 전부라 막상 직장을 떠날 때쯤 되면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 듯한 위기감에 빠진다는 설명이었다. 때로 가정인 혹은 개인의 삶의 가치를 깊이 인식하고 그 부분을 정서적인 것으로 채워갈 때 경영이나 비즈니스는 더욱 인간적인 모습을 띠게 된다.
추석 연휴 뒤의 첫날, '다시 전쟁이다'하는 기분으로 회사에 오면 안된다. 대신 여기에 내 사랑하는 가족,친지와 같은 사람들이 더 큰 목적을 위해 삶의 한순간을 바치는 위대한 프로젝트가 있다고 생각하라.
권영설 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
며느리를 포함한 아랫 사람들과는 달리,회사 경영자쯤 되는 사람들에게 명절은 여러 가지 사색을 가능케 하는 명상 여행의 시간이다. 고향에 내려가 늙으신 부모님 손을 잡으며 효도를 생각하고,해가 갈수록 바뀌는 고향산천을 보며 삶의 의미도 되새겨 본다.
여기에 빠뜨릴 수 없는 게 있다. 명절은 직원들을 보는 눈도 새롭게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쩍 자란 조카,질녀들을 만나면서다. 50대가 평균인 경영자들의 조카,질녀들은 대개의 경우 각자 다니는 회사에서 신입사원 혹은 대리,과장 연배다. 평소 자신을 어려워하던 직원들의 얼굴이 중첩돼야 정상이다.
조카나 질녀는 그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대견스럽다. 아쉬운 게 있어도 애정으로 고쳐주고 싶어진다. 기분에 따라서는 용돈을 쥐어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런 애정이 들어야 정상이다. "우리 직원들도 모두 그 집의 귀한 아들 딸이요,조카 질녀구나. "
직원들을 애정을 갖고 보느냐,비판적인 눈으로 보느냐는 철저히 경영자의 몫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기획하든 그 성패는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직원들에게 달렸다.
일본의 경영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현대 직장인들에겐 네 가지 모습의 삶이 있다고 했다. 직장인,가정인,사회인,그리고 개인.대부분의 경우 직장인으로서의 삶이 전부라 막상 직장을 떠날 때쯤 되면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 듯한 위기감에 빠진다는 설명이었다. 때로 가정인 혹은 개인의 삶의 가치를 깊이 인식하고 그 부분을 정서적인 것으로 채워갈 때 경영이나 비즈니스는 더욱 인간적인 모습을 띠게 된다.
추석 연휴 뒤의 첫날, '다시 전쟁이다'하는 기분으로 회사에 오면 안된다. 대신 여기에 내 사랑하는 가족,친지와 같은 사람들이 더 큰 목적을 위해 삶의 한순간을 바치는 위대한 프로젝트가 있다고 생각하라.
권영설 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