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계획이 확정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세 번째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

김 제임스 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실리콘밸리 캠퍼스를 방문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안을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원해준다면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건립 시기와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김 사장은 "일본도 대상 지역으로 검토했지만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짓기에는 한국이 더 낫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15년 동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생각이냐"는 최 위원장의 질문에 "본사 입장이라고 봐도 된다"며 "이와 관련해 본사 고위 인사가 11월20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과의 면담에는 마크 러셀 부사장(TV비즈니스 총괄)과 멧 탐린슨 전무(보안 총괄)도 참석했다.

샌프란시스코=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