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주 소상공인 인터넷 신용대출 직거래 장터를 통해 사업 운영자금 600만원을 대출 받았다.

금리는 연 22.9%.캐피털업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28%인 점을 감안하면 5%포인트 이상 싸게 돈을 빌린 셈이다. 김씨가 평균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직거래와 역경매 방식을 함께 도입한 여신금융협회(회장 이두형 · 사진)의 인터넷 대출 사이트 덕분이었다.

지난달 29일 개장한 인터넷 신용대출 직거래 장터가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융통하려는 소상공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대출 장터는 대출을 얻으려는 사람과 캐피털 회사를 직접 연결해주는 사이트로 캐피털 회사가 대출 모집인에게 주는 5~7% 수준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낮은 금리의 상품을 찾는 데 유리하다.

대출 희망자는 역경매 방식을 통해서도 대출 금리가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인터넷 대출 사이트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는 롯데캐피탈,메트로아시아캐피탈,삼성카드,우리캐피탈,우리파이낸셜,한국씨티그룹캐피탈,한국IB금융,현대캐피탈 등 8개사이며 앞으로 아주캐피탈과 NH캐피탈도 참여할 예정이다.

대출 절차는 간단하다. 인터넷 사이트(www.directloan.or.kr)에 접속해서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마치고 대출 신청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대출 신청 정보는 사업자번호,부동산 임차비용,부가가치세 신고액,대출신청 금액과 상환기간 등이다.

캐피털 회사가 대출 신청 정보에 따라 대출 가능 여부와 조건을 제시하면 대출 신청자가 상품을 선택하고 사업자등록증원본 등 몇 가지 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다. 대출액은 약정체결일이나 바로 다음날 나온다.

이두형 회장은 "이제부터는 장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