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펀드매니저, 버핏과 점심 두 번 먹고 후계자 후보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후계구도 '안갯속으로'
'버핏과의 점심'을 함께할 주인공으로 당첨됐던 무명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후계자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오리무중인 버핏의 후계구도가 더 복잡해졌다는 평이다.
벅셔해서웨이는 12일(현지시간) 67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굴릴 책임자로 테드 웨슐러 펀드매니저(50 · 사진)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토드 콤즈(40)에 이어 또 무명의 펀드매니저를 깜짝 선발한 것이다. 회사 측은 "버핏 회장이 물러나면 웨슐러와 콤즈를 포함한 3명의 매니저가 벅셔해서웨이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벅셔해서웨이에 합류할 예정인 웨슐러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자신이 설립한 헤지펀드 회사인 페닌슐라캐피털어드바이저스를 운영해왔다. 페닌슐라캐피털의 운용 규모는 20억달러다. 웨슐러는 특히 지난 11년간 투자수익률이 1236%에 달해 버핏의 주목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웨슐러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버핏과의 점심' 경매에 낙찰되면서 버핏과 인연을 맺었다. 버핏이 연례 자선행사로 진행하고 있는 이 경매에 웨슐러가 협찬한 금액은 530만달러에 이른다. 웨슐러는 버핏과의 점심에 응찰한 다른 사람과 달리 익명을 고집했다. 점심 행사도 통상 열린 뉴욕의 '스미스&월렌스키' 스테이크 하우스가 아닌 오마하의 버핏 단골 스테이크집에서 진행했다.
올해 81세로 벅셔해서웨이 회장,최고경영자(CEO),최고투자책임자(CIO) 세 가지 역할을 겸임하고 있는 버핏은 최근 일선에서 물러날 시기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을 3명에게 맡길 것이라는 사실만 밝혔을 뿐 후계구도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올해 초에는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돼왔던 데이비드 소콜이 주식 내부거래 의혹으로 물러났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벅셔해서웨이는 12일(현지시간) 67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굴릴 책임자로 테드 웨슐러 펀드매니저(50 · 사진)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토드 콤즈(40)에 이어 또 무명의 펀드매니저를 깜짝 선발한 것이다. 회사 측은 "버핏 회장이 물러나면 웨슐러와 콤즈를 포함한 3명의 매니저가 벅셔해서웨이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벅셔해서웨이에 합류할 예정인 웨슐러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자신이 설립한 헤지펀드 회사인 페닌슐라캐피털어드바이저스를 운영해왔다. 페닌슐라캐피털의 운용 규모는 20억달러다. 웨슐러는 특히 지난 11년간 투자수익률이 1236%에 달해 버핏의 주목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웨슐러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버핏과의 점심' 경매에 낙찰되면서 버핏과 인연을 맺었다. 버핏이 연례 자선행사로 진행하고 있는 이 경매에 웨슐러가 협찬한 금액은 530만달러에 이른다. 웨슐러는 버핏과의 점심에 응찰한 다른 사람과 달리 익명을 고집했다. 점심 행사도 통상 열린 뉴욕의 '스미스&월렌스키' 스테이크 하우스가 아닌 오마하의 버핏 단골 스테이크집에서 진행했다.
올해 81세로 벅셔해서웨이 회장,최고경영자(CEO),최고투자책임자(CIO) 세 가지 역할을 겸임하고 있는 버핏은 최근 일선에서 물러날 시기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을 3명에게 맡길 것이라는 사실만 밝혔을 뿐 후계구도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올해 초에는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돼왔던 데이비드 소콜이 주식 내부거래 의혹으로 물러났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