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4일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1800선을 중심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증시가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재정위기 국가가 아닌 나라의 주식시장은 박스권 패턴을 유지할 것"이라며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18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과거 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대체로 구조적 충격에 이어 경기 충격을 겪는데, 이에 비춰 실물경기 침체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증시가 2차 충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럽 지역의 경우 재정위험 국가가 재정지출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2차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높지만 미국과 아시아권은 실물경기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과정을 통해 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냈고, 아시아 지역의 경우 재정부실이 심각하지 않고 민간부분도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런 신호는 세계 주요 국가의 경기선행지수 차별화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증시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고, 한국도 재정위기 당사국이 아니란 점에서 유럽보다는 미국 증시와 동조화될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