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통해 국내 부동산펀드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높였다.

미래에셋의 투자 대상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가능한 상업용 건물들이다. 대형 쇼핑몰,연면적 6만㎡ 이상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중국 관광객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호텔 등이 대상이다. 주거시설과 부동산 개발사업은 리스트에 빠져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5월 연면적 5만㎡ 규모의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을 2400억원에 사들였다. 6월에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2318억원을 들여 6성급 호텔을 짓기로 용산역세권개발㈜과 계약했다. 336m 높이의 69층 랜드마크빌딩의 1~22층으로,연면적 7만6497㎡에 400실 규모다.

디큐브시티 상업시설도 2개월 내 인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브라질에서 오피스빌딩 인수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보다 연면적이 1.4배 넓은 수하동 센터원빌딩(17만㎡)을 사들였다. 1조원 안팎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자산관리업체인 글로벌PMC의 김용남 대표는 "미래에셋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키 플레이어"라며 "미래에셋이 관심을 두지 않는 부동산은 그만큼 디스카운트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을 연 7% 정도로 잡고 있다. 프라임급 빌딩은 매각차익까지 합쳐 연 10~11%대다.

지난해 서울 동자동 게이트웨이타워(옛 벽산빌딩)와 서린동 알파빌딩을 팔아 10%를 웃도는 수익을 남겼다.

김형석 미래에셋맵스 전무는 "상업용 부동산 공급 과잉으로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