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사진)가 오는 18일 이천시에서 '택시체험' 및 자원봉사에 나선다.

2009년 1월 시작한 지 2년8개월 만에 김 지사는 경기도 내 31개 시 · 군 모든 곳에서 한 차례 이상 택시운전을 하게 된다.

김 지사는 이날 이천시 장호원읍의 오성운수에서 오전 9시부터 핸들을 잡게 되는데 28번째 택시체험이 된다.

김 지사는 31개 시 · 군 전체의 택시체험 완주를 기념해 이날 오후 1시부터 독거노인과 편부모 어린이,장애인 등 30여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여주 신륵사와 목아박물관 관광에 나설 계획이다.

김 지사의 일일 택시운전사 활동은 민생현장 탐방 명목으로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뤄졌다. 지금껏 236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고 380㎞를 달렸다. 요금수입으로 177만120원을 벌었고 사납비와 가스비 159만8568원을 지불했다. 이 중 12차례는 하루 사납금을 채우지 못해 김 지사가 사비로 충당하기도 했다고 경기도 측은 밝혔다.

'정치쇼 아니냐'는 비난에 대해 김 지사는 "하루 12시간 택시를 운전하는 힘든 쇼"라며 "대통령도 꼭 몇 번은 해보셔야 할 쇼"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의 택시체험 이후 경기도는 기차역이나 대형마트 등에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각종 민원을 처리하는 '찾아가는 도민안방제' 등 현장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수원=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