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브래넌 쉐보레 유럽사장(사진)은 13일 "유럽시장에서 쉐보레가 성장함에 따라 한국GM의 역할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넌 사장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메세 박람회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GM의 역할을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한 ·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한국GM과 쉐보레 유럽은 사업 파트너로서 양쪽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1월 쉐보레 유럽 사장으로 임명된 그는 쉐보레 브랜드 가운데 소형 차량의 유럽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한국차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현대 · 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아의 신차 리오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한국과 유럽에서 현대 · 기아차 같은 브랜드와의 경쟁을 통해 쉐보레 브랜드가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형 세단 말리부의 유럽 판매 전망에 대해서는 "말리부는 쉐보레 디자인 언어와 여러 편의사양을 갖춰 유럽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갖고 크루즈 다음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