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디폴트 우려와 유럽계 은행들의 자금난이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 사정에 아직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금융시장 패닉을 여러 번 거치면서 지난 8월 외화자금을 충분히 마련해 뒀고,자금조달 여건도 우려할 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통화스와프(CRS)는 1년~20년물을 막론하고 대부분 지난 9일보다 35bp(1bp=0.01%포인트)가량 급락했다. CRS가 떨어지면 원화 약세를 예상하는 시장참가자가 많다는 뜻이다. CRS와 금리스와프(IRS)의 차이를 뜻하는 스와프베이시스도 2년물 기준 200bp를 넘어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진균 수출입은행 팀장은 "금융당국의 독려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단기외채와 은행의 외화 익스포저가 상당히 감소했다"며 "외화자금 조달도 매번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고,한국을 찾는 투자 수요가 적지 않아 외화자금 조달 여건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