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최근 5년 동안 서울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관악경찰서 관할인 관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은 경찰청의 ‘아동·청소년 성범죄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이후 관악경찰서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395건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충남 천안서북경찰서(492명),충북 청주흥덕경찰서·광주 북부경찰서(405명)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4~7위는 경기 의정부경찰서(392명),부산 부산진경찰서(384명),인천 남부경찰서(363명),서울 광진경찰서(360명)가 차지했다.관악경찰서 관계자는 “관할 구역에 낙성대·봉천·신림역 등 2호선 지하철역이 많다”며 “여기서 접수한 청소년 대상 성추행 사건이 많아서 범죄 건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3만3078건이 발생했다.한 해 평균 6223건,한 달 평균 519건,하루 평균 17건 발생한 셈이다.연도별로는 2006년 5168명,2007년 5460명,2008명 6339명,2009년 6782명,2010년 7367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올해도 지난 6월 기준으로 1962건이 적발됐다.

지방청별로는 경기지방경찰청이 7631명(23.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지방경찰청 6476명(19.6%),부산지방경찰청 2522명(7.6%),인천지방경찰청 2099명(6.3%),경남지방경찰청 1706명(5.2%),전남지방경찰청 1447명(4.4%),대구지방경찰청 1436명(4.3%),광주지방경찰청 1386명(4.25),충남지방경찰청 1381명(4.2%),경북지방경찰청 1345명(4.1%) 순이었다.

김 의원은 “통계에 포함하지 않은 범죄까지 고려하면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훨씬 많을 것”이라며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신고율 향상을 유도할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주/이현일 기자 saki@hankyung.com